CTO 3년차. 급하게 쓴 2022년 회고. 작은 기업의 CTO는 Chief of Technology Officer가 아니라 Chief of Troubleshooting Officer라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올 한해 나로서는 우스개소리가 아니었다. 올 한해는 CTO가 된 이후 업무적으로나 업무 외적으로나 가장 힘든 한 해였다. 풀필먼트 업무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반드시 처리해야할 일은 많아지는 한편 심각한 개발 리소스 부족에 직면하게 되었다. 직접 API개발, 코드리뷰 등 직접 개발의 최전선에 있긴 하지만 이 때는 개발 리소스가 너무 없어서 군단장(장군)이 직접 참호에 들어가서 밀려드는 이슈에 대고 총을 쏘아야 했다....
AWS SES의 함정
7~8개월 전 일이지만 게을러서 지금에야 적는 글이다. 회사가 점점 커지고 개발팀이 점점 커지면서 미뤄두었던 숙제를 하나씩 꺼내어 처리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이메일 전송방식 개선이다. 지금은 파트너 혹은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낼 일이 있다면 API에서 직접 노드 메일러로 메일을 보내고 있었는데 사실 이렇게 하면 API의 처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면 안되는 안티패턴이다. 여태까지는 그렇게 요청이 많지 않았고 별 무리가 없어서 일단 나중에 해야겠다고 미뤄뒀었는데, 드디어 꺼내어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회고
회고는 사실 공개적으로 처음 써본다. 떨려… 개인 연초대비 살을 10kg 뺐다. 의지를 가지고 뺀건 맞는데, 회사일이 고되어 다이어트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퇴근해서 몸무게를 재보면 아침대비 1kg나 빠지는 날도 꽤 있었다. 뱃살과 턱살은 사라졌는데 그 반대급부로 추위를 잘타게 되었다. 요즘은 날이 추워서 잘 먹어야 하기 때문에 최저 몸무게보다 1~2kg 정도 더 찌긴 했지만…. 일을 그만 벌여야겠다. 하나, 올 한해도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내 커밋 기록을 보니까 딱 11개월이 마지막이었다....
BASE64를 제대로 쓰자
금요일 오전이었다. AWS EKS(Elastic Kubernetes Service)에서 새로 만드는 Pod 생성이 안되기 시작했다. 로그를 보니 컨테이너 구동할 때 TypeORM에서 디비 서버를 접근하는데 접근을 못해서 에러가 발생하고 있었다. Error: getaddrinfo ENOTFOUND blahblah.blahblah.ap-northeast-2.rds.amazonaws.com at GetAddrInfoReqWrap.onlookup [as oncomplete] (dns.js:69:26) 아니 이게 무엇? 위 주소 값은 쿠버네티스(이하 k8s)에서 시크릿으로 관리하던 키이고 다른 파드에서는 이 값으로 잘돌고 있는데 갑자기 안된다고? 불현듯 스치는 이유는 AWS 장애 k8s DNS 앱 실수 이 세 가지였다. 안타깝게도 장애는 없었고, DNS도 별 문제 없었다....
주니어 개발자에게 재택근무란
바야흐로 재택의 시대다. 다른 직군에 비해서 재택이 용이하기 때문에 개발자 중에서는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나만의 공간에서 방해받지 않고 일을 할 수도 있고, 길바닥에 버리는 출퇴근 시간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는 모든 개발자에게 다 좋지만은 않다. 얼마 전에 솔로몬 골드만 삭스 CEO는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복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직원들이 함께 모일 때 협업과 혁신, 견습 문화가 번창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이는 사실 막 개발 일을 시작하는 주니어 개발자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